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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참꽃갤러리, 이원부 초대전 'The Flow of Time' 개최

도예가 이원부, 시간과 경험의 궤적을 담은 기획전시

 

[ 한국미디어뉴스 임택 기자 ] (재)달성문화재단(이사장 최재훈)에서 운영 중인 참꽃갤러리에서 이원부 초대전 'The Flow of Time'을 오는 9월 9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원부 작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40여 년간 흙을 빚어 도자 예술을 이어온 도예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인생의 여정과도 같은 시대별 작업 과정을 관람객들과 나누고 창조의 아름다움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

 

대구도예가회 회장이자 계명문화대학교 명예교수를 역임한 이원부 작가는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도예의 역사와 함께하며 작업을 이어왔다. 현대 도예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는 1980년대에 이원부 작가는 전통 도예에서 나타나는 기형(器形)의 표면 장식을 고민하고 선과 균열을 통해 실용성과 조형성을 표현하였으며 1990년대에는 유기적인 관련이 없는 잡다한 사물들이 하나의 조형물로서 완성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을 도입하여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00년대에는 지방 백자의 도요지인 경남 합천 일대의 점토를 사용하여 전통성 기반의 현대적 표현 방법을 시도한 작품을 통해 지방 백자의 재인식 계기를 마련했다.

 

인간 삶의 이유와 희로애락의 근원을 탐구하며 자연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조형물로 표현한 2010년대를 지나 만물의 삼라만상을 둥근 우주의 진리에 담아 평면적,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현재에 이르렀다. 흙을 빚고, 불 속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인생의 여정에 빗대어 작가만의 고유한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40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이원부 작가의 'The Flow of Time' 전시는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최재훈 달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작가의 무상 세계를 시작과 끝이 없는 원으로 표현하여 정서적 안정을 추구하는 이원부 작가의 작품을 참꽃갤러리에서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원부 작가가 도예에 바쳐온 세월만큼이나 수많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로 하여금 작가의 삶을 조망하고 유람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