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조정민 기자 ] “병원에서 저희를 보시면 손 한번 흔들어 주세요.”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에서 묵묵히 봉사로 업무를 지원하는 숨은 천사들이 자랑스러운 표창을 받았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3일 병원 지하1층 비전홀에서 열린 ‘2024 하반기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식’에서 황영옥·김두례·김명순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병원 안내, 무인 수납기 안내 등 업무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황영옥 씨의 누적 봉사 시간은 1천 시간에 달한다. 김두례·김명순 씨는 각각 500시간을 넘어섰다.
황영옥 씨는 지난 2017년 3월 처음 인천세종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세종병원과 함께 수십 년간 의료나눔에 앞장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봉사자인 그는 인천세종병원 개원일에 맞춰 파견 형식으로 봉사 장소를 변경했다.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김두례 씨 등은 지난 2019년 “인천세종병원에 봉사자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인의 조언에 병원을 찾은 게 인연이 됐다.
황영옥 씨는 “인천세종병원이 개원했을 당시 모든 환자가 처음 병원을 방문하다 보니 일차적으로 내게 많은 문의를 해 바쁘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며 “병원 관계자와 함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했고 이후 잘 반영되면서, 현재 어느 병원보다 편안한 곳이 돼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례 씨는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내가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일하러 병원에 오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 봉사하며 훈훈히 시간을 보내다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병원 곳곳에서 묵묵히 천사와 같은 도움을 주시는 봉사자들은 엄연히 우리 병원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많은 봉사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