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유우종 기자 ] 인천시 남동구 남동문화재단은 인천문화재단과 협력해 한국근대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영화 포스터를 재해석한 공동 기획 전시 ‘OFF-SCREEN : 전이와 번역’을 이달 28일까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포스터가 가진 리얼리즘과 환상, 그리고 상징과 이중성을 탐구하며 관객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적‧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1939년도 작품부터 1969년도 작품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영화 포스터 및 신문 광고 등 총 143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1939년부터 1949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째 섹션은 '地獄(지옥)의 길 (1939)', '快傑(쾌걸) 조로 (1940)'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액자형 구간’이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포함된 서사 구조를 나타내는 액자식 구성을 차용해 당시의 사회적‧정치적 맥락을 반영한 포스터 이미지를 통해 영화 안에 숨겨진 상징성과 감정적 몰입을 강조하는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1950년부터 1955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섹션은 말론 브란도 주연의 'On the Waterfront(워터프론트), (1954)',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이자 페데리코 펠리니의 걸작인 'La Strada(길), (1954)'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OHP 오버헤드 구간’이다.
투명 필름에 그려진 이미지를 빛으로 스크린이나 벽에 투사하는 방식을 빌려 포스터 자료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관람의 방법을 색다르게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1955년부터 1969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섹션은 홍성기 감독의 '실락원의 별 (1961)', 유현목 감독의 '임꺽정 (1961)'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AI 영상 구간’이다.
서구와 한국 영화 포스터의 디자인적 차이와 공통점을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됐을 뿐만 아니라 AI 기술로 재구성된 영상 설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과거 이미지를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큐레이터로 참여한 김단야 씨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관객 참여형‧체험형‧아카이브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영화 포스터의 시각적 언어를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메시지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유도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남동문화재단과 인천문화재단의 공동 기획 전시 한국근대문학관 영화 포스터 소장품전 ‘OFF-SCREEN : 전이와 번역’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2월 28일까지 10시 부터 18시 동안 진행될 예정(일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