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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애인 아고라 ‘Love is an open door(사랑은 열린 문)’26일(토) 복지TV 방영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장애당사자인 2030 청춘남녀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장애인 아고라 ‘Love is an open door(사랑은 열린 문)’를 제작해 오는 26일 복지TV에서 공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연애경험이 있는 패널과 없는 패널을 고르게 섭외해 MZ세대 청춘들이 경험하는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각자의 이상형과 연애스타일, 연인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주변사람들의 이야기, 장애가 연애에 주는 영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 기념일에 휠체어가 망가져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죠.

3년째 장거리연애 중인 20대 여성 패널은 기념일에 휠체어가 고장 나 집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속상해하는 자신에게 "이게 우리지. 이렇게 살아가는 게 우리야."라며 남자친구가 위로해 주었던 일을 소개했다. 연애와 결혼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하며, 연인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대화와 솔직함을 강조했다. 결혼생활에 대해 예전에는 결혼을 무겁고 어려운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인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점차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소개팅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해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 20대 남성 패널은 소개팅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하며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고 전했다. 언제 어디서나 연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싶지만 청각장애로 착용 중인 보조기기 특성 상 시끄러운 곳에서는 대화가 어려워 조용한 장소에서 데이트해야 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나고 싶으며, 연인과 평소 취미인 여행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남들의 시선이 아닌, 서로에게 집중하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연애경험이 없다고 밝힌 또다른 20대 남성 패널은 남자중학교, 남자고등학교, 대학 입학 후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이어지면서 연애를 시작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 중에 연애를 시작할 기회가 있었지만 바쁜 일상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아 연인관계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후에도 바쁜 일상과 장애를 이유로 연애를 후순위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장애가 있는 지인이 연애하는 모습을 보며 상대가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자기관리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이 아닌, 서로에게 집중하며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는 연애를 하고 싶다며 기대를 전했다.

 

□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만나면 천사라구요?

5년째 비장애인 남성과 연애 중인 30대 여성 패널은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로 "남자친구가 천사다"를 꼽았다. 장애 여부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단점과 약점이 있다는 것과 장애를 가진 나는 내가 가진 수 많은 모습 중 하나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를 이유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MZ세대 청춘들의 연애에 대한 로망과 현실을 담은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를 통해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TV 방영 후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