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고수온 대응을 위해 가리비 新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가리비류 인공종자 생산기술 실습교육’ 및 ‘우량종자 무상 분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가리비 양식의 전국 최대 생산지로서 ▵(2023년) 11,525톤 ▵(2024년) 8,642톤을 생산하여 전국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경남이 가리비 양식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까지 연구소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1999년 해만가리비와 비단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국산 해만가리비 이식을 통한 품종개량 연구(2017년~), 우량종자 생산기술 개발 연구(2021년~), 국자가리비 인공종자생산(2023년~) 및 새로운 양식품종 개발(2023년~)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리비 양식품종의 단일화(홍가리비)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생산력 저하, 반복되는 고수온기 폐사에 대응하기 위해 우량 치패 보급, 신품종 개발연구와 함께 어업인 스스로 가리비 인공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미의 주요 양식품종인 페루가리비를 시험연구용으로 이식하여 본격적인 고수온 내성 가리비품종 개발을 추진한다. 페루가리비는 엘리뇨 현상으로 해수온이 상승하여도 견딜 수 있다고 알려진 고수온 내성 품종으로, 7~9월에(남미 기준 겨울) 국내로 이식하여 교잡종 등 다양한 품종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달 가리비 대량생산 기술교육은 어업인의 역량강화와 귀어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지난 4월 1일부터 4월 21일까지 가리비모패 성성숙 유도·관리, 식물성 먹이생물 배양, 유생 사육 등 현장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
우량 종자 생산기술 개발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은 기술교육 이수생과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에 분양한 후 해역별 성장모니터링 조사 등 기초연구에 활용된다. 가리비수협과는 작년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후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수하식 양식생산성 검증을 위한 연구교습어장 공동 운영 및 국외품종 도입 검토 등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철수 연구소장은 “고수온 대응 신품종개발 연구는 시작단계로 어업인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고, 빠른 성과도출을 위해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가리비 양식어업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