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이종화 창원시의원(이동, 자은, 덕산, 풍호동)은 21일 벚나무에 대한 종합 관리계획 수립을 통해 장기적으로 ‘토종 왕벚나무’로 품종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제1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벚나무의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칭원시에 있는 벚나무 37만 4039그루 가운데 94.5%(35만 3536그루)가 진해구에 있다.
이 의원은 “진해를 수놓고 있는 것은 우리의 왕벚나무가 아니다”라며 “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군항제, 사관생도와 해군 장병의 요람에 외래종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왕벚프로젝트2050의 2023년 조사 결과를 보면, 진해의 대표 벚꽃길에 있는 881그루를 조사한 결과 96%가 일본 소메이요시노 품종으로 나타났다. 왕벚나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이 의원은 장기적으로 토종 왕벚나무로 교체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진해 주요 관광지의 벚나무가 70년 이상 고령목인데, 벚나무의 평균 수명(60~100년)을 고려하면 교체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벚나무 노쇠화 문제는 1950년대부터 지적됐지만, 아직도 종합적인 관리 체계는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벚나무의 생애주기에 맞게 고령목 교체를 계획하고, 자연스럽게 토종으로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