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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양경찰청, 필리핀 해양오염방제 지원 추진

필리핀 해양오염 지역 방제팀 파견 및 유흡착재 등 방제 자재 지원 나서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28일, 필리핀 중부 해역에서 발생한 ‘M/T 프린세스 엠프레스호’ 해양오염 사고 방제를 돕기 위해 해양경찰청 소속의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긴급방제팀을 파견하고, 유흡착재 등 방제 자재를 지원한다.


필리핀 환경 당국에서는 산업용 기름 800kl를 싣고 침몰한 사고 선박으로부터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돼 방제에 애를 먹고 있으며, 사고 해역 주민들은 어업이 금지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도 방제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기름은 침몰지점에서 약 200km 거리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더 넓은 해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블루카본의 보고라고 불릴 만큼 지구 기후 변화를 막을 탄소 흡수원으로 그 가치가 주목받고 있으며, 맹그로브 숲과 수중 식물 서식지대 362ha가 이번 오염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방제 협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장에 파견하는 긴급방제팀은 허베이스트리트호, 우이산호 등 국내 오염사고 방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현지에서 미국·일본에서 파견한 국제 방제팀과 협력하여, 필리핀의 방제 조치를 돕고, 방제 기술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유흡착재는 약 20톤으로 2014년 우이산호 오염사고 시 쓴 방제 자재의 20% 수준이다. 또한 현지 방제 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개인보호장구 2천 세트 등도 함께 보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국내 최대 오염사고인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시 미국 등 방제 전문가의 기술 자문과 일본·중국의 유흡착재 66톤 등을 지원받아 방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 사고 이후 대산, 광양, 울산 등 해양오염 사고 발생 위험이 큰 3개 해역에 광역방제지원센터를 신설했으며,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 약 7일간 사용 가능한 방제 자원을 비축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광역방제지원센터를 활용해 국내외 방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시에도 재난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이번 방제 자원 지원은 우리나라가 해외 국가의 해양오염 사고를 지원한 첫 번째 사례로, 필리핀의 청정 해양환경을 빠르게 복구하고, 필리핀과의 우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국제적으로 방제 역량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