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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문 ] 임시정부수립기념일을 기억하며

하얀 눈을 밟은지가 엊그제 같건만 나무가 푸르름을 잔득 머금기 시작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평화롭기 그지없는 4월의 봄이다.

 

우리민족에게 104년 전 4월의 봄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선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해 임시정부를 수립한 역사적인 날이다.

 

세계를 향해 독립만세를 외쳤던 3 ․1 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국 상하이에 수립하였다.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우리 민족의 희망이 되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정이었으며, 대한민국 건국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깊다.

 

정부는 198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여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주관하는 중요한 행사로 이어오고 있으며,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이 되었던 지난해 2022년 3월 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바로 옆에 개관하여 독립국가 수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3년 국가보훈처는 창설 62년만에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을 앞두고 있다. 이는 ‘일류보훈’을 핵심가치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서 보훈이 단순히 과거에 대한 추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의 내적 가치를 갖추고 국가의 근본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4월 11일, 제104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 배경과 역사를 제대로 알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며 1919년 그날의 봄을 기억하며 6월 초 국가보훈부의 공식 출범에 맞추어 다가올 백년의 봄날도 함께 꿈꾸어 보자.

 

인천 보훈지청 복지과 이지연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