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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 평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속 보이는 여론몰이 쇼를 즉각 중단하라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약자 코스프레

 

[ 논 평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의 정점에 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라이브 쇼가 점입가경이다.

 

또한,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검찰의 정치공세라며 약자 코스프레로 국민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의혹이 터지자 지난 4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에 대해선 전혀 몰랐으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을 탈당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함께 일을 벌인 이성만·윤관석 의원 등의 관련 녹취록이 만천하에 공개된 판이었다. 몰랐다는 그의 말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탈당 역시 자못 심각한 투였으나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식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24일 인천공항에선 “당당하게 조사에 임할 테니 나를 소환하라”고 주장했다. 앞뒤 정황과 맥락을 떼면 마치 권력의 부당한 탄압을 받는 우국지사의 항변처럼 들렸다. 더러운 부정·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으면서도 그가 보일 언행은 아녔다.

 

그런 그가 하다 하다 이젠 검찰청 앞에서 판을 벌였다. 아직 부르지도 않았는데 제 발로 검찰을 찾은 그는 “주위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나를 구속시켜 달라”라 말했다고 한다. ‘소환’해 달라는 요구에서 ‘구속’으로 진일보한 것으로 보아 돈 봉투 따위는 전혀 몰랐다던 그가 이제 그 죄를 인정하는 모양새다.

 

그 말끝에 ‘송구’, ‘책임’ 운운했지만, 어느 한구석에서도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검찰 수사를 무도한 행위, 먼지 털이식 수사 심지어 인격살인이라고까지 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목소리는 한껏 비장함을 가장했지만 그런 식으로 여론몰이나 하려는 이면의 숨은 의도를 모르는 이는 없다.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뻔뻔하고 가증스러울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할 뿐이다.

 

누가 뭐래도 돈 봉투 전당대회의 최대 수혜자는 송 전 대표 자신이다. 그렇게 떼쓰고 쇼하지 않아도 순리대로 조사할 것 다 해서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송 전 대표가 할 행동은 진솔한 사과와 절절한 자기반성이다. 그저 말을 삼가고 자숙하며 사법당국의 소환에 응해 진실을 털어놓아야 마땅하다. 공연히 검찰청까지 찾아가 속이 뻔히 보이는 여론몰이 쇼나 벌이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인 동시에 제 발 저린 도둑이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격에 불과하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한때 인천사람이었다는 사실에 분개하는 진짜 인천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2023년 5월 3일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수석대변인 이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