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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광역시 광산구, 그들이 바라본 5·18은 어땠을까

한진 고려인 극작가 작품 각색…연극 ‘폭발’ 20일 수완문화체육센터서 선봬

 

[ 한국미디어뉴스 기자 ] 고려인의 눈으로 바라본 5·18민주화운동은 어땠을까.

 

광주 광산구는 고려인 극작가 ‘한진’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연극 ‘폭발’이 20일 수완문화체육센터에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연극 ‘폭발’은 고려인 극작가 한진의 희곡 ‘폭발’을 각색한 작품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특히, 옛 소련 지역에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알린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으로 막이 열리는 이 작품은 미군 포 사격장에서 나온 불발탄을 분해해서 나온 고철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과 양공주, 계엄군에 붙들려 고문당한 청년과 군인 등이 등장한다.

 

군사정권에 맞서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작가를 포함한 조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고려인의 동포애를 담고 있다.

 

광산구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포함해 광주 지역 청소년들을 특별초청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연극이 단순히 광주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관객이 새로운 시각으로 민주화 정신의 중요성을 바라볼 것”이라며 “고려인 동포와 문학과 문화로 연대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 작가는 재소고려인 2세대 한글문학 작가로,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의 유일한 극작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가 쓴 희곡 8편과 소설 1편은 지난 2020년 국가기록물 제13호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