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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개건너마을 프로젝트 용역 최종보고회

 

서구의 별칭이 ‘개건너’라는 사실을 인천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 한적한 바닷가마을이었다가 개항 이후 인천의 중심지로 부상한 중동구에 사는 사람들은 서곶(서구의 옛이름)을 가리켜 개건너, 혹은 개건너마을이라고 불렀다.

 

‘갯골 건너 저편에 있는 촌동네’란 의미의 이 말엔 도시사람들이 시골사람들을 얕잡아 부르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짓궂은 아이들은 ‘갯골’을 의미하던 ‘개’가 아닌 반려동물인 ‘개’(犬)란 의미로 놀려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서구에 살며 중동구로 통학하던 학생들은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개건너란 말을 무척 싫어했다.

 

종종 개건너 아이들과 인천도심아이들 간 집단패싸움 같은 충돌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덕 소장은 “서구에서 보면 중동구가 개건너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한다.

가좌동을 시작으로 서구에 전기가 최초로 들어오기 시작한 1969년 10월 이전까지 서구사람들이 등잔불과 남폿불, 촛불을 켜고 산 건 사실이다. 송진이 많은 소나무의 옹이나 가지에 불을 붙여 쓰는 관솔불을 그것도 잠깐 초저녁에만 켜고 사는 풍경이 일반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