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사단법인 경상남도무형문화재 함안화천농악보존회가 주최하고 함안군, 함안군의회에서 후원하는 ‘2023 함안군 문화예술·체육진흥기금사업 – 아라가야 & 함안 대군물(大軍物)’ 공연이 지난 26일 토요일 함안 함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
군물이란 전통시대 군악의장으로 대군물(大軍物)에 대한 기록은 고종 시기(1863∼1907) 함안군수를 지냈던 채원 오횡묵이 적은 '함안총쇄록'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2023 함안군 문화예술·체육진흥기금사업을 통해 진행한 대군물 공연은 '함안총쇄록' 1890년 3월 14일자 기록 중 아전이 대군물 “봄·가을 군사 점고 때 거행합니다” 하고 아뢰는 장면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아가라야 시대 대군물과 조선시대 대군물로 구성을 나누어 진행했다.
1부 아라가야 대군물은 아라가야 행차, 아라대왕 조서 낭독, 대군물 행렬, 오방깃발춤 및 봉황기 대깃발춤, 봉황고 가락, 전통 무예 순서로 진행됐다. 2부 함안대군물 공연은 조선시대 함안군수가 행차하여 출교장 보고를 받고 군사점고를 거행하는 장면을 재현했다. 공연 순서는 사또 행차, 사또 훈령 낭독, 대군물 행렬, 오방기 깃발춤, 봉황고 가락, 설장구 및 12발 상모, 조선 무예 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함주공원을 방문한 한 관람객은 “아들과 함주공원에 들렀다가 우연히 대군물 공연을 보게 됐는데,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공연이었다. 함안에 남아있는 기록을 가지고 구성한 공연이라고 하니 수준 높은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라가야 & 함안 대군물’은 오는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제35회 아라가야문화제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