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 소관인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운영에 있어 기증품 및 소장품 구입 절차와 과정이 무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이귀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4)은 13일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 관련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2014년 국민권익위 지적에 개선하겠다던 역사민속박물관이 10년 동안 단 한 번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역사민속박물관이 직무 유기를 한 것이다.”, “문화체육실에 박물관에 대해 특별 감사를 요청하며, 소관 사업소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점검을 요청한다.”고 질타했다.
2014년 열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의 공립박물관을 전수조사해서 몇 가지 개선 사항을 권고했다. 권고사항에는 유물 수집 시 소장 경위나 출처 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하여 공립박물관이 불법 유물의 유통경로로 이용될 위험성이 있고, 수집 유물에 대한 심의·검증 절차가 없거나, 심의 과정에서 소장 경위나 출처에 관한 확인을 소홀히 하는 사례에 대해 광주의 문제가 특정되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에 역사민속박물관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기준 및 절차를 마련, 수집 유물에 대한 소장 경위·출처 등 검증 절차를 마련하여 유물 수집 시 화상자료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개선하겠다고 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화상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귀순 의원은 “신규 유물 구매에 관한 사전 화상 공개는 전국 모든 박물관이 시행하고 있다.”, “시립박물관에서도 관련 공문서를 수신했을 텐데 왜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역사민속박물관은 2021년 ‘유물 기증 운동’을 진행했지만, 기증 운동에 관한 결과 보고나 기증에 관한 특별전 등이 전혀 없었다. 역사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기증품 내역 또한 일부만 올라와 있어 기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이귀순 의원은 “기증품 관리나 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매우 미흡해 보인다.”며, “2021년 대대적인 기증 운동이 있었을 때 기증됐던 내역 중 A 기증자께서 기증하신 ‘재봉틀 및 사진 등 50점’ 목록은 보이지 않고 사진 파일 2개만 올라와 있다. 또한 B 기증자께서 기증하신 92점의 기증품 역시 목록도 없고 사진 파일 2개만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민속박물관 최경화 관장은 “앞으로 조례 개정과 함께 법령과 절차를 준수하겠다.”며, “현안 업무로 인해 업데이트가 늦어진 부분은 시정조치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