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울산시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 지하보도에 CCTV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계획은 안수일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이 6일 오전 공업탑 지하보도 현장에서 울산시종합건설본부 및 남구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 민원사항을 전달하고 지하보도 이용편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지난 4월 지하보도 벽에 부속된 문화공간이 철거된 후 현재는 지하통로의 기능만을 하는 공업탑로터리 지하보도는 계단이 길고 가파른 데다 통행인도 많지 않아 안전확보와 사고예방 등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CCTV 등 안전 편의시설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이 적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이같은 주민의견을 전달하고 실현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재곤 종합건설본부장 및 담당 공무원, 이정훈 남구 의원과 송현숙 신정2동장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한때 울산의 교통중심으로 늘 통행인이 북적였던 이곳이 시민 이동행태 변화와 부속 문화시설 철거 등으로 인해 더 한적한 곳으로 바뀌고 있다”며 “보도 양쪽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서 이용이 더 편리해지면 도심 주요 이동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종합건설본부장은 “이곳은 도시철도 트램이 통과하는 등 공간상의 중요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라며 “구체적인 도시철도 노선 및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는 이미 설치돼 있는 만큼, 사고예방과 방범을 위한 CCTV를 출입구 양쪽에 설치해 24시간 관제센터와 연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지역주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울산시 건설 및 공간 정책에 반영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전체적인 도시계획이 있겠지만, 당장 주민 보행 불편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울산시와 협력해서 더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