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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화로 하나되는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2023 장생포 씨네창고’ 영화 아카데미 성료

화제작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초대, 관객과의 대화 진행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울산 남구 고래문화재단이 진행한‘영화 아카데미, 2023 장생포 씨네창고’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 아카데미는 11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영화감독과 함께하는 영화이야기’,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고래이야기’그리고,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으로 구성해 진행됐다.

 

특히, 역대 천만 영화인‘왕의 남자’와 ‘사도’, ‘박열’ 등을 제작한 이준익 감독과 ‘아수라’ 이후 7년 만에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성수 감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실제 서울에서 일어난 1979년 12월 12일 반란을 일으킨 신군부 세력과 이를 막으려는 9시간을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만든 ‘서울의 봄’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연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침체한 극장가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아카데미 감독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 당일 영화관 무대 홍보 지역을 울산으로 잡아 출연 배우들과 함께 울산을 찾았다.

 

이날 김 감독이 장생포 고래문화창고 6층 소극장에서 상영한 영화가 태양은 없다’였지만, 관객과의 대화에서는‘서울의 봄’과 ‘아수라’, ‘비트’ 등 자기 작품 전반에 관해 관객들에게 소통했다.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관객의 질문에 김성수 감독은 “사건 당시 한남동에 살았는데, 총소리가 들리고 장갑차가 골목까지 들어오던 상황을 직접 보고 들은 경험이 있었던 터라 흥미로웠고 마치 운명적인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서울의 봄이 아군과 적군의 싸움이 아니라 같은 군대에서 벌어진 충돌과 하극상이라는 비극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또 9시간 동안 서울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복잡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이해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감독은 “일부 관객들이 영화 시작 30분쯤부터 스트레스 지수가 오르고 눈물이 흐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는 일부 군인들의 정권 탈취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며, 영화 개봉 이후 극장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관해 생각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화 아카데미에서 다룬 단편영화 제작 워크숍도 10회 차 행사를 마쳤다.

 

33명에서 시작한 워크숍은 최종 23명이 수료했으며, 참가자들이 직접 단편영화 5편을 제작해 시사회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해 보는 과정이 정말 재밌으면서도 어려웠지만, 내가 만든 영화가 상영이 되고 다 함께 보고, 또 수료식도 하면서 굉장히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래문화재단은 이번 단편영화 워크숍에서 제작된 작품 일부에 대해 시나리오를 보강하고 추가 촬영 등의 후반 작업을 거쳐 단편 영화제에 출품하고, 지역 축제 등에도 상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고래 이야기’도 흥미로운 행사였다는 평가다.

 

평론가인 정민아 교수(성결대학교 영화영상학과)가 진행한 이 행사는 고래가 등장하는 다양한 대중매체에 등장한 고래의 의미와 상징성이 무엇인지 참석자와 의견을 나누며, 살펴보는 시간이 됐다.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영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삶의 질과 도시의 수준을 결정짓는 문화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