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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2회 장애인 아고라‘영화·드라마, 시각·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깁시다’29일 오후 2시 복지TV 방영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코로나19 이후 실내 여가활동이 급부상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영화, TV 드라마, OTT 환경에서 시·청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은 얼마나 보장되고 있을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시·청각장애 당사자와 장애인방송물 제작사업 관계자로 구성된 총 4명의 패널과 함께 올해 두 번째 장애인 아고라 ‘영화·드라마, 시각·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깁시다’를 제작, 오는 29일(토) 복지TV를 통해 공개한다.

 

 

□ 국내 OTT, 장애인 서비스 부족해 이용자 불만 높아

2010년대에 이미 OTT 플랫폼 내 장애인서비스 의무를 법제화한 해외와 달리, 국내 OTT는 아직 관련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연주 사무총장은 “국내 OTT의 앱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면해설영상물이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영상물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시각장애인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 ‘그림의 떡’ 새벽 편성 화면해설방송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시시각각’ 운영자인 양주혜 크리에이터는 인기 드라마가 화면해설 방송으로 제작되었다는 소식에 방송 편성표를 확인했다가 실망한 경험을 소개했다.“화면해설방송이 제작되더라도 평일 근무시간이나 새벽시간에 방송이 편성되어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방송사에 OTT에 화면해설방송을 올려달라고 건의했지만 거절당했고, 할 수 없이 화면해설이 없는 채로 방송을 봤다.”라며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소비자로 존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모두를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드라마 환경 꿈꾼다!

청각장애 당사자이자 한국농아인협회에서 화면해설 사업을 담당했던 방혜숙 패널은 "청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영화 ‘도가니’에 한글자막이 없다는 사실에 청각장애인들이 전국적인 시위를 했고, 한국영화에 한글자막이 도입이 점차 확대되어 여기까지 왔다.”라고 회상하며 앞으로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화면해설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 류위훈 센터장은 “모든 권리의 보장은 법제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천문학적인 드라마·영화제작 비용과 비교하면 화면해설 콘텐츠 제작예산은 새발의 피다. 콘텐츠 제작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화면해설콘텐츠에 대한 장애당사자와 관계자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제2회 장애인 아고라는 복지TV 채널을 통해 6월 29일(토) 오후 2시에 시청할 수 있다. TV 방영 후 유튜브 채널 ‘장애인아고라’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장애인 아고라는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삶 중심의 사회, 정책을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