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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화 박정희 여사, 별세 10주기 수채화 전시회 개최,,,마지막 유고전

 

[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에게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점자 ‘훈맹정음’를 만들어 주신 송암 박두성 선생님의 따님이신 소화 박정희 여사의 별세 10주기 기념 수채화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 개항장에 소재한 참살이미술관에서 문을 연 이번 전시는 박 작가님이 운명을 달리한지 10주년을 맞아 자녀들이 소장한 작품으로 펼치는 유고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님이 작고하시던 해 2014년에 완성하신 작품 20점이 선보여 박 작님을 기리는 분들의 애뜻함을 자아냈다.

 

특히 작고하시기 몇일 전 그리신 ‘김장거리’ 작품은 유작 중에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시를 오픈한 지난 13일에는 송암 박두성님이 살아생전 영화고등학교 4대 교장을 지내신 교단 내리교회와의 인연과 박 작가님이 신앙생활을 이어가신 화도 감리교회와의 인연으로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유작전인 작품 전시회에 대한 감사 예배를 전시장에서 드렸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박 작가님의 지인은 “자녀들을 장성시키고 60대 뒤늦게 배운 그림을 자신이 직접 가르치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림그리기를 쉬지 않고 자신에 대한 책직질과 한편으로 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미술에 20여년을 바쳤다”라고 회고하며 “자녀분들이 이번 유고전을 통해 판매 대금을 100%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준비한 전시는 박 작가님에게 또 다른 기념비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님의 유고 전을 준비한 큰딸 유명애님은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우리에게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사는 것이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던 그 목소리가 지금도 귀가에 말고 높은 특유의 음성이 쟁쟁하다”라며 “60년 넘게 살아오신 화평동 평안의원 자리에 ‘평안 수채화의 집’이라고 써서 걸어 놓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으셨다”고 어머니를 회고 한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별세10주년 유고 전을 끝으로 더 이상의 전시는 없다고 유족들은 말한다.

 

한편, 이번 유고전의 주인공이신 고 박정희 작가님은 서울 효자동에서 송암 박두성님의 차녀로 태어나 경성여자사범 학교를 나왔고 인천제2공립학교 교사에 이어 화도 유치원 원장을 지내셨다.

 

이후 1997년 정부로부터 제17회 장애인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2010년 한국수채화협회 고문으로 추대되고 2014년 91세의 연세로 별세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