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인천의 대표적인 중심 거리인 중구 우현로 일대 ‘은행나무’ 가로수<사진1>들이 몇 년 동안 전지작업이 없어 도로 가장자리까지 가지가 뻗쳐 시내버스 등이 옆 차선으로 운행을 하는 가 하면, 대로변 상가 간판을 가리는 등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우현로 일대 상인들은 “은행나무들이 크고 넓게 퍼져 있어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간판을 가리는 등 여러 가지로 불편한 상황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조경전문가들은 우현로 일대 가로수인 은행나무들은 수고가 높고, 수간이 넓게 퍼져 있는 대형목도 있지만, 가로수 굵기와 크기가 서로 다르다 보니 도시경관상 미흡한 부분이 많아 대대적인 수종 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 시비 보조사업으로, ‘중구 특화가로’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조성구간은 제물량로와 참외전로 일부 구간이며, 대상수목은 은행나무이다.

또 가로수 관리와 관련, 지난해와 금년에 ‘중구 가로수 위험성평가 진단 용역’을 시비보조사업으로 2년 연속 진행하고 있으며, 가로수 관리공사 진행으로 연간 유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대로변에 위치한 상업지역 업주들의 가로수 가지치기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3년 주기로 전지작업을 하는데, 현재 우현로는 가로수 정비사업(시설비)에 대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로수 전지작업은 한 그루당 20만 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되는 가운데, 한정된 예산을 놓고 구간별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다 보니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많을 뿐만 아니라, 작업시간에 따른 차량통행 제한 등 교통 불편으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한편, 동구는 올해 가로수 및 녹지대 수목 전지공사와 관련, 샛골로 등 12개소와 기타 민원처리 등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3억1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가로수 가지치기 1,730주 및 위험목 10주 등을 제거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시장 일대 가로수<사진2>는 특화 조형으로 가지치기를 실시, 아름다운 가로 경관을 연출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